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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ing

신 하야리가미2 올클리어 소감 (스포일러 없음)


전작 '신 하야리가미'를 나름 재밌게 즐겼기에 올해 중순쯤 구입했는데, 스위치 게임을 열심히 하느라 서장만하고 손을 놔버렸었다. 이후 짬짬히 하긴했는데 이러다 올해를 넘길 것 같아 12월 들어 달려서 이제사 엔딩 및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했다.


전작은 메인스토리인 '블라인드맨 사건'을 기준으로 루트가 파생, 각 루트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평행세계란 설정으로 인물의 성격이나 관계가 완전히 리셋되는 등 뒷일 생각하지 않고 막나가는 스토리 전개가 특징이다. 게다가 선택지 또한 개연성 없이 거의 찍기 수준인 탓에 기존 원작 팬들 입맛에는 맞지 않았으나, 이런 장르 자체가 생소한 한국 유저들에게는 꽤나 호평을 받아 2편까지 한글화가 되었다.



전작의 혹평을 만회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후속작


아무래도 속편이다보니 처음 접하는 게이머는 전작을 해보고 플레이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전작과 관련된 의미심장한 부분들이 꽤나 등장하기 때문. 확실히 텍스트 어드벤처 장르는 이런 떡밥이나 복선들을 파악하지 못하면 재미가 반감한다.


2편은 전작에 이어 블라인드맨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주인공 호죠 사키가 G현으로 전속, 새로운 파트너 아이젠 세나와 함께 재현되는 도시전설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전작의 혹평을 만회하기 위해 원작처럼 에피소드가 시간 순으로 배치되었고 수사관점을 '과학' 혹은 '오컬트'에 두느냐에 따라 루트가 갈리지만, 관점에 따라 사건의 전개가 다르게 흘러갈 뿐이지 전작처럼 전혀 다른 이야기로 변질되지는 않는다. 선택지 또한 인과관계와 개연성을 충실히 반영했고, 호죠 사키의 비장의 무기인 라이어스 아트 또한 상대방과 심리전을 벌이는 긴장감을 잘 나타내는데 성공했다. 또 전작에서 호평이었던 개그씬도 본편의 분위기를 흐리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들어간 편.


이렇게 전작과 비교해서 개선된 점만 보자면 수작으로 평가받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이지만, 부족했던 점들을 채우고보니 예상치못한 단점이 부각되는데 바로 '호러 어드벤처'라는 본질이 흐려졌다는 것. 전작은 시나리오가 막나가긴했어도 나름 호러장르에 걸맞게 한밤중 플레이하면 괜시리 혼자 화장실 가기 싫어지는 섬뜩함이 있었는데, 2편은 호러게임이라기보단 도시전설을 다루는 X파일 느낌이 든다. 라면에 비유하자면 MSG맛이 너무 강하다고 욕먹어서, MSG를 줄였더니 자극적인 맛이 사라진 순한 맛 라면이 된 셈. 18금 딱지를 붙여놓은 것치고는 몇몇 CG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공포스럽지않다. 그 몇몇 CG조차도 고어할 뿐. 하여 전작이 취향인 사람들에게는 다시 혹평을 사고 만듯하다.


다만 필자의 취향은 무서운 이야기보다는 X파일 쪽이라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즐겼다. 어차피 라면이니까.



P.S.

플래티넘 획득을 위한 마무리 플레이에서 막혔던 부분을 정리해본다.


F.O.A.F. 데이터베이스 89번 '미하시라 토리이'

다른 대부분의 수집요소들은 다른 선택지를 선택하는 것으로 한번에 획득가능한데, 89번 항목은 해당 선택지를 고른 상태로 S랭크 엔딩까지 봐야한다. 선택지는 2장 '나누다' 에피소드 오컬트 편의 첫 질문에 '반으로 나뉘어 있었다' 선택 후 '좌하반신이 남는다.'를 선택. 이후 S랭크 선택지로 진행해  마지막 추리로직에서 아마쿠사 토모미(모친) 항목에 '풀려있다.'를 선택하면 획득 가능하다. 선택지까지 스킵으로는 해당 키워드를 얻지못하니 빠른 스킵으로 진행할 것을 추천.


F.O.A.F. 데이터베이스 100번 '보고서'

그야말로 후일담과 같은 내용의 수집요소로, 모든 에피소드 엔딩 및 후일담까지 볼 경우 자동획득.

숨겨진 트로피 '엔드리스 퀘스천'
작중 나오는 셀프퀘스천에서 '다시 생각해보자.'를 세번이상 선택할 경우 획득. 최종화 '별을 바라보는 소녀'의 루트분기 셀프퀘스천에서만 획득가능하다.


참고할만한 공략페이지들

루리웹 신하야리가미 시리즈 공략 모음http://bbs.ruliweb.com/game/ps/84038/board/read/9413773

신 하야리가미2 공략위키 : https://h1g.jp/shin_hayarigami2/

 (일본, 구글 번역 사용시 무난하게 이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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