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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NC헤드폰 WH-1000XM3 런칭행사 참관 및 체험기


0. 시작하면서


바하흐로 1년 전, 1000X 시리즈 런칭행사에 참석했었는데 그로부터 딱 1년만에 후속작인 WH-1000XM3 런칭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날이 당직근무라 참석 못할 뻔했는데 겨우 허락받고 택시타고 헐레벌떡 다녀오느라 느긋하게 감상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제한된 시간에 기존 1000XM2와의 차이점을 느껴보려고 노력해봤습니다. 하여 이번 체험기는 간략한 행사소감 및 마크3의 새로운 점을 위주로 적어보려합니다.


사진은 클릭시 확대된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런칭행사


올해 행사는 유독 자신감이 넘쳐보였습니다. 아이유 씨가 1000XM3를 착용하고 공사현장에서 음악감상을 하는 공식홍보영상에 이어, 아예 발표자까지 안전복장차림으로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컨셉이 과하긴하지만 '소음 없는 음악감상'이란 메세지를 확실히 전달하더군요.


작년 행사는 1000X 시리즈 발표라 아무래도 헤드폰 설명의 비중이 낮았던 반면, 올해 행사는 1000XM3만을 위한 행사라 기존 마크2에 이은 마크3의 개선점부터 엔지니어 개발 비화를 비롯 영디비 대표의 NC성능 측정까지, 좀 더 전문적인 내용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2. What's new?


 작년 체험기에도 적었지만, 저는 음악취미에 열정적이라기보단 주로 출퇴근길에 음악듣는 것이 주사용 패턴인 일반적인 사용자이자 체험행사를 통해 NC의 신기함에 빠져 1000XM2로 NC에 입문, 그나마도 날 더워지면서 서랍 속에 잘 모셔둔 평범한 헤드폰 유저입니다. 해서 잠깐 체험해본 정도에 부족한 지식으로 음질이 어떻다던가하기 보다는 기존에 사용 중인 마크2 모델과 비교했을때 바뀌었거나 새로 추가된 점들 위주로 정리해봤습니다.


(1) 외형변화


- 외부 마이크 및 로고 코퍼 컬러 강조

- 얇아진 헤드 밴드 및 상단에 노출된 알루미늄 밴드가 인조가죽으로 변경

- 작아진 이어컵 크기 및 터치패드가 가죽느낌에서 밋밋하고 부드럽게 변경


이번 마크3의 가장 큰 변화는 외형 및 착용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1세대와 2세대 제품은 외형적 변화가 거의 없고 단색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동일한 계통의 밋밋한 느낌이었지만 마크3는 코퍼 컬러로 소니 로고 및 외부 마이크 부분을 강조해 포인트를 줬습니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이 부분이 그냥 그래보였는데 실물로 보니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또 전체적으로 기존 모델대비 약간 소형화된듯 합니다. 터치패드 부분의 질감 변화는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습니다. 보기에는 좋은데 조작할 때 뭔가 미끄덩하니 잘 적응이 안되네요.


 

(좌) WH-1000XM2

(우) WH-1000XM3

출처 : RTINGS (https://www.rtings.com/headphones/tools/compare/sony-wh-1000xm2-vs-sony-wh-1000xm3/531/678#usage*5003!threshold*0.1)



(2) 착용감 변화


- 무게가 255g으로 전작대비 20g 감소

- 더 부드러운 이어컵으로 소재변경

- 헤드밴드 폭 감소


일단 손에 들었을 때 단지 무게가 20g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마크2 대비 많이 가벼워진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덧붙여 이어컵이 전작대비 더 부드러운 소재로 바뀌어 압박감이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또 헤드밴드 폭이 감소해 착용시 핏이 머리선에 더 붙는 느낌으로 변했는데 폭이 줄어들면 저같은 옆짱구 아재는 헤드폰을 더 벌려야되서 압박감이 더 올라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헤드밴드 두께가 줄어든 탓인지는 몰라도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확실히 전작대비 착용감이 개선된 듯합니다.


다만 경량화된 만큼 1세대의 힌지크랙 이슈 같은 내구성 문제에 더 취약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좌) 작년 행사에서 WH-1000XM2 착용샷, 옆 머리 라인이 떠있습니다.

(우) WH-1000XM3 착용샷 옆머리 라인공간이 많이 줄었습니다.




(3) NC성능 및 음질 등


- USB Type C 충전 지원 (USB TYPE C 유선연결은 미지원)

- 향상된 고속충전 (10분 충전시 5시간 사용, 전작은 70분)

- DAC, AMP 내장 처리속도가 향상된 QN1 프로세서 채용으로 NC성능 향상

- 하단 빔포밍 마이크 채용으로 통화품질 향상


USB Type C 충전을 지원합니다! 다만 Type C 디지털 유선연결은 안됩니다... 고속충전 향상은 상당히 편리할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쓰는 마크2도 출퇴근 왕복 2시간 정도에 쓰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새 QN1 프로세서의 도입으로 처리속도가 4배 빨라져 빠르게 주변환경에 맞게 NC을 적용한다고는 하는데...

일단 체험장 환경이 1년 전 마크2 런칭행사 할 때와 거의 같아 변화를 체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홍보영상 및 부스에 공사장 이미지가 있길래 좀 더 시끄러운 환경 하에서 체험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호텔 컨퍼런스룸 환경 특성상 거기까지 하기는 무리가 있었겠지요. 무엇보다 지금 쓰는 마크2의 NC성능도 만족스럽습니다. 아마 추측이지만 프레젠테이션 후반의 영디비 측정값 발표도 굳이 전작인 마크2가 아닌 1세대 MDR-1000X와 비교한 것을 보면 바로 전세대에 비해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통화품질은 전작들은 외부 터치슬라이드 상단의 NC 마이크가 통화마이크 역할까지 수행, 마크2에서도 내가 말하는 목소리가 좀 멀리들리는 감이 있긴했습니다. 마크3는 하단에 아예 통화용 마이크를 탑재해 통화품질이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체험장에서 통화를 꼭 해봤어야하는데, 당직 중에 허락받고 빠져나온거라 급한 마음에 깜빡했네요 ㅜㅡ




3. 마치며


'시리즈 사상 최대진화'


이번 1000XM3 런칭행사에서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표현입니다. 확실히 소니 제품으로 보자면 시리즈 사상 최대변화라고 할법합니다. 1세대와 2세대의 작은 변화와 달리, 외형부터 속까지 확실히 많이 변했습니다. (다른 제품군이긴하지만 엑스페리아 시리즈 디자인이 바뀌기까지 참으로 오랜시간과 세대가 걸린 것도 떠오릅니다...)


변화의 요점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 향상된 충전 및 편의성(USB Type C 적용)

- QN1 프로세서 도입으로 향상된 NC

- 경량화, 크기변경 등으로 착용감 개선


다만 마크2 사용자의 입장에선 기변이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 쓰는 마크2도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1년전 발매한 제품에 여름동안 쓰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아직 총 사용기간이 6개월도 채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1세대인 MDR-1000X를 사용중이거나, 새로 NC 헤드폰을 구입할 예정 그리고 마크2의 착용감이 만족스럽지 않은 분이라면 WH-1000XM3가 좋은 해결방안이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