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가 싫은 분들을 위한 요약
- 한단계 진보한 액션씬
- 전작보다 카리스마나 위협도가 낮은 적
- 엘튼 존!
- 로튼의 가혹한 평과와 달리 괜찮은 팝콘무비
- 쿠키영상 없음
- 굳이 3D나 IMAX로 볼 필요없음
- 이번 작에도 다소 비위가 상할 수 있는 장면 존재
이하 약 스포일러 감상기.
(이하 스포일러 주의)
국내 개봉에 앞서 먼저 개봉한 해외에서의 평들이 심상치 않은지라 걸러야하나 조금 고민이 되었지만, 최근 나의 영화취향이 썩토와는 잘 맞지 않는 것도 있고 어차피 팝콘무비라 큰 기대를 품지 않은채 극장으로 향했다.
이정도까진 아닌 것 같은데...
걱정과는 달리 너무나 잘 뽑힌(...) 전작과 비교만 하지않으면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팝콘무비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영화였다. 그럼에도 사람인지라 전작과 비교를 안할 수 없는데, 아무래도 전작에 비해 '덜' 재밌게 느껴지는 이유는 등장하는 악당의 질적 저하가 가장 큰 이유일 듯 하다.
골든 서클에 등장하는 적인 포피는 어딘가 많이 낯이 익은 듯한데,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등장한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에 '설국열차'에 나오는 메이슨(마찬가지로 틸다 스윈튼)의 약빤 열화 버전 같다. 그 수하인 찰리 헤스켓도 발렌타인의 비서이자 보디가드였던 가젤의 카리스마에 비하면 몇수 아래로 보인다. 게다가 보통 후속작에는 전작보다 더 강대한 적과 더 큰 규모의 싸움을 기대하기 마련인데, 저지른 일도 전작의 발렌타인에 비해 스케일이 작다. 1
적이 이러하다보니 아무래도 극중 긴장감이 좀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이걸 동료의 죽음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전개로 만회하려다 보니 동료가 허무하게 퇴장하는 장면이 좀 있다. (물론 콜린 퍼스도 살아돌아왔으니 후속작에 등장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그래서 전작인 '시크릿 에이전트'가 본편이라면 이번 '골든 서클'은 좀 외전같은 느낌이 들기도하다.
실컷 까내려놓고 뒤늦게 칭찬하는 느낌이긴 하지만 요것만 빼놓고는 절도넘치는 기존 킹스맨 식 액션과 와일드한 스테이츠맨의 액션이 어우려져 눈요기 거리는 차고 넘친다. 또한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에그시와 해리(콜린 퍼스 역)의 콤비액션만으로도 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P.S.
사족이지만 전작에 죽은 아서가 또 등장하길래, '어라, 전작에서 배신하고 죽지않았나?' 했는데 비슷한 이미지의 다른 배우였다. 전작은 마이클 케인, 이번작은 마이클 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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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에서 킹스맨 시험에 떨어진 그 친구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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