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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ing

섬의궤적4 한정판 대신 영구보존판(일본판) 구입, 개봉기

 학창시절 영웅전설3로 RPG에 입문한 것으로 햇수만 따지면 약 20년차 팔콤 팬이네요. 가가브 트릴로지가 나오던 어릴 적에는 용돈사정 때문에, 이후 하늘의 궤적~벽의궤적까지는 당시에 해외직구에도 익숙치 않았고 언어의 벽 때문에 좋아하는 시리즈였지만 패키지 모으는 것을 주저했었는데요. 하늘의 궤적 이후로 살짝 취향에 안맞게 되긴했지만 그래도 간만에 팔콤 게임의 한국어 정발에 팬심을 발휘, 1편부터 3편까지 꾸준히 한정판을 모아왔습니다. 

 그러던 지난 2월, 드디어 궤적 시리즈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섬의 궤적 IV '한국어판 발매일정 및 한정판 구성품이 공개가 되었는데 -

그 흔하디 흔한 한정판 구성물은 사운드트랙이나 설정집조차 들어있지 않은데다가, 저 큰 박스에 딸랑 주역 캐릭터의 무기를 본딴 메탈 키홀더 2종, 미니태피스트리 구성으로 무려 159,8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되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가격 오류인줄 알았으나 정말이더라구요. 저런 열쇠고리나 태피스트리는 다른 게임의 일반판 초회특전부록 정도로 추가금액없이 포함되어있는 경우도 많아서 더욱 눈을 의심케하는 구성이었습니다.

거기에다 다른 게임에서처럼 저 무기들이 어떤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작년 9월경 일본에서 발매된 영구보존판에는 팬들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지난 1~3편의 미공개 초기각본 총 3권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알맹이는 빼먹고 의미불명의 열쇠고리 따위를 넣어놓다니...

 암만 한정판이 원래 팬 장사라지만, 일반판 대비 9만원정도 추가지불하고 커다란 종이상자를 사는 기분이 들어 저라도 현자타임이 오더라구요. 전작인 3편의 모든 DLC를 4편에 적용시킬 수 있는 DL코드가 포함이라지만 정작 4편 DLC는 따로 구매해야해, 차라리 3만원가량 더 저렴한 DL 프리미엄판이 시즌패스 및 테마, OST가 포함되어 더 구성이 좋습니다. 결국 보통이면 5분 안에 매진되던 한정판이 발매를 이틀 앞둔 오늘까지도 남아돌고, 오히려 초회 일반판을 더 찾아보기 힘든 보기 드문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본론으로 넘어가 한정판 구성품을 보고 현자타임이 온김에, 아예 일본에서 발매된 영구보존판을 구입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 일본 아마존을 검색하던 중 '상태 매우 좋음'인 중고품이 고작 4,400엔인 것을 발견하고 구입을 결정했습니다. 직배는 되지 않아 배송대행지를 거쳤고, 책 3권이 들어있어 무게가 2kg 정도 나가는 바람에 배송대행비가 구입가의 절반정도인 2만원 가량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총구매가가 국내 일반판 가격보다 낮습니다;


그럼 아래부터서는 개봉기입니다. 사진은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즐거운 박스개봉의 시간. 일본 아마존 박스는 저렇게 테이프 없이 붙여놔서 쉽게 개봉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지요. 신품같이 깨끗한 상태로 비닐포장되어 도착했습니다.


중고라 살짝 불안했는데 완전 신품과 같은 상태의 박스 외관. 구성품도 새것같네요. 일본어판 타이틀과 동봉된 2분교 편지봉투 안에 밀리엄이 알티나에게 쓴 편지가 있습니다. 날짜를 보면 (...)


굳이 영구보존판을 산 이유인 시나리오 원안. 도합 700페이지 가량 된다고 합니다. 섬궤 1, 2편 시놉시스를 합쳐야 3편 정도의 두께가 되는걸 보면 이제는 생산중지된 PSvita의 카트리지 용량 때문에 두편으로 분할했다는 설이 신빙성있는 것 같습니다. 묵직한게 참 만족스럽네요. 언제 한번 천천히 읽어보면서 본편과 다른 점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이로써 섬의 궤적 1~4편까지 나름대로 한정판 세트 수집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판에 애정이 있어 쭉 한국어판으로 모으고 싶었는데, 팬들을 호구로보는 건지 말도 안되는 가격책정으로 직구까지하게 만드네요. 일단 초회 일반판도 구매예정이기는 합니다. 일어가 되긴해도 아직까진 실력이 미천해 한국어로 읽는게 더 편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