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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ing

조이트론 멀티 HDMI TV 도크 개봉 및 분해, 사용기 (닌텐도 스위치 용)


스위치 발매 초기, 일부 정품 번들독이 안쪽으로 휘어서 본체 액정부분에 스크래치가 생기는 이슈가 있었다. 발매 1주년이 다 되어가는 요즘은 공정개선이 많이 된 모양인지 휜 독 이야기도 많이 잦아들었다. 하지만 당시 같은 이슈로 고생해서 다림질(...)까지 했던지라 서드파티 독 제품에 꾸준히 관심이 있던 차, 지난 12월 말에 조이트론에서 서드파티독을 발매해 약 2주가량 멀티 HDMI TV 독을 사용해보고 소감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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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스 및 구성품


- 포장 및 구성품이 간소하달까 독 본체 하나만 달랑 들어있다. 케이블 등도 미포함.

- 심지어 매뉴얼조차 없다. 패키징 인쇄된 내용으로 대체한 모양인데, 직관적으로 그냥 꽂아서 사용하면 되긴하지만 후술할 문제 때문에 많이 아쉬웠던 부분.




2. 외관 및 단자구성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초기 스크래치 이슈에 따른 이용자들의 요구를 피드백 받았는지 여타 서드파티 독과 마찬가지로 전면부분이 개방된 구조다. 또한 테이블 모드를 위해 전면 스피커부분을 가리지 않게 가운데 부분이 뚫려있다.


- C타입 단자는 정품독과 달리 별다른 장치없이 단자만 노출되어있다.

- 무게가 138g으로 정품독(327g)에 비해 상당히 가볍다.

- 사이즈는 가로 170mm x 세로 58mm x 폭 48mm (참고 : 정품독은 173 x 104 x 54 mm)

- 후면에는 C타입 전원포트 및 HDMI 포트, 기가바이트 RJ45 유선랜포트.

- 좌측에는 USB 3.0 슬롯 1개, 우측에 2.0 슬롯 2개로 전체적으로 정품독에 유선랜포트가 추가된 구성.


정품독과 비교하면 이런 느낌이다.



3. 기능소개 및 간단 분해


(1) 기능 소개

- 당연하겠지만 정품독의 기본기능(충전 및 외부화면 출력 등)을 그대로 지원한다.

- 기가바이트 RJ45 유선랜포트가 추가되어 있어, 유선연결을 위해 따로 USB랜포트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 테이블 모드를 지원해, 모니터 신호가 없을 때는 아래 사진처럼 별다른 조작없이 충전거치대로 활용이 가능하다.



(2) 분해

분해해서 먼저 기판을 봐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계기는, 근래 레딧 등지에서 서드파티독을 사용했다가 본체 C타입 단자 기능이 고장났다는 사례를 접한 것, 그리고 이러한 대다수의 서드파티 호환 독들이 CF001이라는 삼성 갤럭시 Dex 호환용 기판을 돌려쓴다는 기사를 접했기 때문이다. 하여 어떤 기판을 사용하는지 확인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근래 스위치에 사용시 위험성이 보고된 CF001 기판


참고출처:

기즈모도These Crowdfunded Nintendo Switch Docks Sure Look Like Rebranded USB-C Adapters
닌텐도라이프: Fresh Wave Of Super-Portable Switch Docks Are Actually Designed For Samsung Smartphones





정품 독 PCB기판. 작아보이지만 양면 다 사용해서 있을 것은 다 있다. (출처 : ifixit 분해기)



- 바닥 고무탭 아래에 필립스(+) 나사 4개, 기판 쪽 필립스(+) 나사 2개를 풀면 간단하게 분해가 가능하다.

- 생각보다 PCB사이즈가 커서 놀랐다. CF001이 아닌, 자체설계한 기판으로 보인다.

- 특히 USB3.0 허브 컨트롤러는 정품독과 같은 VIA Labs VL210을 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무래도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칩셋 비교하는 정도밖에 못하지만, 근래의 안정성 관련 이슈를 충분히 잘 반영한 듯하다. 적어도 단자 죽을 걱정은 안해도 되지 않을까.



4. 사용기


처음 제품을 받았을 때, 정품독에 꽂는 그 느낌 그대로 가볍게 독에 스위치를 올렸더니 모니터도 스위치 본체에서도 인식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초기불량인가해서 한번 교환까지 받았는데, 알보고니 이 제품은 단자가 상당히 뻑뻑해서 스위치 본체를 단자에 맞게 잘 올려둔 뒤 좀 눌러줘야 정상적으로 장착된다. 그냥 정품독 쓸때처럼 스위치를 올려놓으면 단자가 제대로 안들어가는지 좌우로 상당히 덜렁거린다. 혹시 제대로 인식이 안된다면 확인해볼 것. 위 구성품 항목에도 언급했지만 기본적인 매뉴얼조차 없어 자칫 제품불량으로 오해사기 쉬운 부분이다. 차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 또한 스위치를 장착할 때도 신경을 써야하지만 독에서 분리할 때도 정품독과 달리 본체를 들어올리면, 독까지 같이 들어올려진다. (사실 이 문제는 여타 서드파티 독들도 마찬가지로 겪는 문제이다.)


이 점 때문에 정품 독과 사용자경험(UX)에서 큰 차이가 발생한다. 닌텐도 스위치는 이름 그대로 휴대기와 거치기의 경계를 없애 원하는 스타일로 편리하게 전환(스위치)하는 것이 메인컨셉인데, 이 제품의 경우 그 상쾌함까지 재현하는데는 실패한 듯 하다. 하지만 정품독을 대체하는 것 외에 보완하는 용도라면 가격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1-2 스위치나 저스트댄스 2018 같은 파티플레이 게임은 아무래도 큰 동작이 필요한 게임이라 여렷이 즐기려면 아무래도 방보다는 거실같은 넓은 공간에서 플레이해야하는데, 기존에는 할 때마다 방에서 어댑터, 독, HDMI 케이블 챙기느라 상당히 번거로웠다. 쓰고나서는 또 선정리까지 다시해야하니 위에서 언급한 스위치의 메인 컨셉인 편리한 플레이스타일의 전환이 무색해지는 셈. 결국 편리하게 '스위치'하려면 추가독이 있어야하는데, 이때 이 제품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 방에는 싱글플레이를 위해 유선랜을 연결한 조이트론 독을 두고, 정품독은 파티플레이 용도로 거실로 옮기고 나니 이런 번거로움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환경에 따라 반대로 해도 상관없다. 물론 추가적인 어댑터와 HDMI케이블은 필요하다.)


유선랜 기능은 당연히 잘 작동한다. 별도로 USB 유선랜 어댑터를 구입하는데 만원후반대에서 2만원 가량 들기때문에 아예 독에 포함되어 있는 점은 충분히 어필할만 하다.


또 모니터를 끄거나 HDMI셀렉터로 다른 기기로 전환 시, 즉 독 쪽의 영상신호가 끊기면 자동으로 테이블 모드로 전환된다. 이때에는 전원은 그대로 공급받으면서 스위치 본체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사실 정품독보다는 무게도 부피도 훨씬 작고 가볍기 때문에 보조용으로 들고다니기에는 유용하지만 굳이 테이블 모드를 위해서 들고다니기엔 다른 거치대를 쓰는 쪽이 더 편리하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기능을 사용자가 사용을 선택할 수 있는 쪽이 훨씬 좋다.


테이블탑 본체 화면에서 유선 인터넷이 연결되어있는 유니크(...)한 경험을 할수 있다.



5. 장단점 및 결론


"스위치와 독을 들고 거실과 방을 왔다갔다 하기 귀찮아 추가 구입한다면, 고려해볼만한 제품."


사실 정품독은 기능에 비해 정가 69,800원으로 좀 과한 감이 없지않다. 그런 점에서 조이트론 멀티 HDMI TV독은 최저가 기준 약 6만원에 같은 기능에 덧붙여 유선랜 포트 및 테이블 모드가 추가되어, 위 사용기 항목에서 언급했듯 기존 독을 대체하기 보다는 추가용 독으로 구입하기에 적당한 제품인듯하다. 또한 자체설계 기판으로 근래 이슈가 되었던 안정성 문제도 비교적 안심할 수 있을듯하다.


Pros.

- 정품독에 비해 약간 저렴한 가격

- 유선랜 포트 내장

- 자주 사용하지 않을 것 같지만 없는 것보다는 좋은 테이블 모드

- 꽤나 신경쓴 듯한 자체설계 기판


Cons.

- 뻑뻑한 단자 및 독 무게 때문에 휴대모드와 거치모드를 자주 전환한다면 다소 불편할 수 있음

- 사용자 매뉴얼의 부재

- 결국 어댑터 미포함 제품이라, 추가용도로 구입한다면 어댑터 및 HDMI 케이블도 추가구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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