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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로지텍 MX master 1세대 휠 자가 수리기

PC 주변기기로 유명한 로지텍의 마우스 최상위 라인업인 MX master. 기존 Performance MX의 후속작으로 더 고급스러워진 디자인과 멀티페어링 기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제품이다. 그러나 1세대의 숙명일까. MX master 1세대는 전작인 Performance MX에도 없던 스크롤휠이 헐렁해지는 고질병이 있다. 원인은 무한 휠 작동 스위치 방식의 변경 때문.


전작인 Performance MX는 물리적으로 버튼을 누르면 휠에 래칫이 걸리거나 풀리는 방식인데 반해, MX master는 디지털방식으로 스위치를 누르면 안쪽 모터가 캠을 돌려서 래칫을 띄우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문제는 회전의 반동때문에 사용하다보면 캠축이 점점 위로 올라오게 되고, 그 결과 모드 전환에 상관없이 래칫이 어중간하게 풀려있게 된다.


 
(출처 : Thomas Renck 님의 수리기)


그래서 마우스 하우징을 열고 이 캠축을 다시 밀어넣어주는 수리법이 익히 알려져 있으나, 모드전환 시의 반동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결국 같은 증상이 반복되게 된다. 하여 로지텍은 이후 제품부터 캠 이탈방지 보호커버 부품의 윗부분을 막아 캠축이 반동으로 빠지는 것을 방지하게 개선했다.



(출처 : 클리앙 Bangoo 님의 수리기)


이번 수리기의 목적은 1세대 보호커버 부품도 개선판처럼 뚫린 부분을 막아버리는 것. 수리 과정은 아래와 같으며 15~20분 정도 걸린다.


*필요한 도구

Torx(별) T5 규격 드라이버

필립스(+) 1.5, 2.0 규격 드라이버

커터칼

순간접착제

남는 플라스틱 카드



1. 하우징 열기

(1) 하우징에는 외부에 노출된 Torx T5 나사가 2개, 서퍼패드 안쪽에 필립스(+) 2.0 나사 4개로 고정되어있다. 서퍼패드 부분 접착테이프가 접착력이 꽤 강한 편이라 패드가 따로 분리되지 않게 조심스레 뜯어주자.



(2) 걸쇠부분이 왼쪽에 있으므로, 오른쪽을 살짝 들어주면 쉽게 열린다. 리본케이블로 상단버튼과 마우스 쪽 PCB가 연결되어있으니, (-) 드라이버로 잠금장치를 살짝 들어올린 다음 분리해주면 된다. (아래 사진 리본케이블의 파란색 끝부분을 덮고 있는 회색 부분이 잠금장치다.)



3. 캠축 되돌리기

래칫 부분을 살짝 들어올려서 아래 붉은 원 부분을 살짝 힘을 줘서 누르면 캠축이 쑥하고 들어간다. 두번째 사진처럼 래칫과 캠축의 상단부분의 높이가 같아지면 정상. 휠을 돌려보면 래칫이 제대로 물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4. 보호커버 개선하기(1) - 커버 높이 맞추기

*여기서부터는 커터칼과 순간접체를 사용하므로, 다치거나 부품이 상할 위험이 있으므로 충분히 주의해야한다. 자신이 없다면 위 3번까지만 진행하고 덮자.

보호커버는 필립스(+) 1.5 나사 2개로 고정되어있다. 개선판처럼 보호커버 윗부분을 막아 캠축의 이탈을 막아야하는데, 잘보면 커버에 반원모양의 돌출된 부분이 캠축과 래칫 상단보다 살짝 높다. 하여 이 부분을 커터칼로 잘라내 커버와 캠축, 래칫 상단의 높이를 같게 맞춰줘야한다. 대충 1mm 정도 잘라내면 높이가 맞는다. 다치지않게, 그리고 부품이 상하지 않게 조심스레 잘라주자.



5. 보호커버 개선하기(2) - 커버 상단 막기

이제 보호커버 상단을 막아줘야한다. 필자는 사용하지 않는 멤버십카드를 6mm*3mm로 잘라낸 다음, 순간접착제로 접착했다. 이후 조립은 분해의 역순.


* 카드를 잘라낼 때는 칼보다는 가위를 쓰는 것이 편하다.

* 순간접착제를 바를 때는 직접 묻히는 것보다, 흡수되지 않게 코팅된 종이(없다면 종이에 테이프를 붙이면 된다.) 위에 한두방울 짜놓은 뒤 이쑤시개 같은 것으로 찍어바르는 편이 안전하고 경제적이다.




이상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개선작업이 마무리되었다. 사실 보증기간이 남아있다면, 공식절차로 수리 받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기간이 지났거나 AS절차가 번거롭다면 그리 어렵지않으니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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