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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ing

전직 닌텐도 엔지니어(자칭)가 말하는 스위치 본체 구부러짐, 휨 현상 원인.


사진 출처는 유튜브 kchilz32님의 동영상


닌텐도 스위치 발매 이후 일부 사용자들로부터 위 사진처럼 제품이 휘어지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관련된 흥미로운 블로그 글을 발견해서 간략하게 요약, 소개해본다. 다만 인터넷 상의 정보이므로 참고만 하고 판단은 본인 스스로.



닌텐도 스위치의 본체가 휘는 현상의 원인은 '잔류응력'


출처 : 전 10년차 닌텐도 기술계 사원(자칭) '다케다 켄타로' 씨의 블로그 파죽지세(破竹の勢い)
원문 : https://hachiku.biz/2017/08/16/6552


1. 스위치 내부 발열에 의한 변형?
스위치 본체의 소재는 ABS로 융점이 100도 정도로 일반적인 이용환경 온도인 40~50도 정도로는 녹거나 변형되지 않는다. 따라서 쿨러 등으로 본체를 식히는 행위는 무의미.


2. 변형의 원인은 '잔류응력'

- 플라스틱은 원료를 녹여 금속금형에 흘려넣어 고온고압으로 사출, 성형함.
- 이때 플라스틱 내부와 외부의 냉각속도 차이로 수축하려는 힘이 남아있을 수 있는데 이를 잔류응력*이라고 함.
*응력은 물체에 힘이 가해졌을 때 물체내부에서 발생하는 힘.


3. 잔류응력이 남아있는 하우징은 어떻게 되는가.
- 시간이 지날수록 내부의 잔류응력에 의해 왜곡, 구부러짐, 변형, 크랙 등이 발생할 수 있다.
- 이 잔류응력이 나타나는 시간차에 의해 금형에서 꺼내 조립되어 판매되기까지 증상이 발현되지 않을 수 있음.
- 그래서 조립 및 판매까지는 닌텐도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과했을 것.


4. 작성자의 정리

- 닌텐도 내부적으로는 '성능상', '기능상', '안전'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는 아니고, 단지 외관상 사용자의 주관에 따른 문제로 분류되어 바로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
- 다만 시장에서의 피드백이 들어오므로 후에 공정개선 등으로 발생확율이 낮아질 것.
- 본문 내용은 어디까지나 작성자의 추측.



P.S.

궁금해서 잔류응력에 대해 찾아봤는데 플라스틱 사출 쪽에선 익히 알려진 문제로 어닐링** 등의 처리방법이 있다고 한다. 익히 알려진 문제라면 제조 과정에서 안했을리가 없을테고, 결국 이 글이 사실이라면 하우징의 제조를 맡긴 협력업체 쪽 공정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어닐링(annealing) 즉, 풀림은 재료를 고온으로 장시간 유지시킨 후 서서히 냉각하는 열처리를 말한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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